미지의 인물) '윤상원 일대기'그린 하성흡 작가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4-03 07:35:00 수정 2020-04-03 07:35:00 조회수 5

(앵커)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대형 수묵화로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몇 달이 걸리는 작업이라는데요.
어제(2)는 
그 밑그림이 공개됐습니다.
하성흡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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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기록한
하성흡 작가와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같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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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작품이 100호 짜리, 아주 큰 작품들로
완성될 예정인데..
왜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그리기로 결심하셨나요?
답변 1)
제가 열아홉 되던 해에 80년, 그러니까 1980년 5.18을 지금 제가 작업실로 쓰고 있는 이 공간에서 겪었거든요. 저는 이제 그림을 그리면서 5.18에 관련된 그림을 꼭 그리고 싶다 그런 그 생각을 늘 하고 있었고. 그리고 기왕 하는 거 윤상원이라는 어떤 5.18을 상징하는 사람을 그림으로써 5.18 정신을 새롭게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사실 진작부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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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80년 5월을 직접 겪으시기도 했죠?
화가로서의 삶에 영향이 있었나요?
답변 2)
나만의 행복이 과연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하게 됐고요. 사회가 보다 더 정의롭고 더 올바르지 않으면 나의 개인의 행복도 결코 그렇지 않다면 찾아지기 힘든 것이다 라는 그런 약간 공동체 의식이랄까요. 그런 게 저를 굉장히 지배하게 됐고. 작가라고 하면 마땅히 시대의 지성, 또 그것을 깨닫고 각성시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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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열사의 일대기 중에서,
선별된 10가지 장면들은 어떤 겁니까?
답변 3)
이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요. 유년기부터 돌아가시고 난 후 삶까지를 그렸는데요. 여기는 일기, 방황, 그다음에 이건 외교관, 노동자, 분노, 광주의 입, 발포, 대변인, 죽음, 부활. 이렇게 10개로 나눴습니다. 왜 이분이 굳이 대변인을 하시려고 하셨을까? 이 양반이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맡고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패배하더라도 내일의 역사는 반드시 우리를 승리자로 기록할 것이다 라는 어떤 일종의 매김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좀 더 부각이 되고 더 이해가 돼야 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굳이 제가 대변인이라는 작품을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서 저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그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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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그림을 준비하고, 밑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나요?
답변 4)
네 저는 이 그림을 통해서 이 양반이 왜 투사회고를 만들려고 했고, 왜 이분이 대변인을 하려고 했고, 이분이 왜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가를 보편적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 속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라는 점을 저는 어떻게 보면 제 작업을 하는데 가장 주안점으로 삼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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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최종 완성된 작품은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답변 5)
11월 말일까지 그림을 완성해서 전시를 통해서 하게 되고. 전시를 마치면 광산구에 윤상원 열사가 태어난 광산구에 윤상원 커뮤니티 기념관이 생길 예정이니까 기념관에서 이제 영구히 전시해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특히 젊은이들, 후세 후배들이 윤상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윤상원이라는 아름다운 청년이 우리 곁에 있다 갔다 라는 것을 기리는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작업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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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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