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재판을 앞두고 5월단체는
조용한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사죄는 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전두환의 태도에
항의가 빗발쳤고,
전두환 동상에는 뭇매가 쏟아졌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형복을 입고 목에 오랏줄을 두른
전두환 씨의 동상이 광주지방법원 정문에
설치됩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재판에 맞춰
광주로 옮겨왔는데,
광주시민들은 재판 전
'전두환 단죄 동상'을 대신 때리며
전 씨의 사죄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 S Y N ▶ 광주 시민/
"구속 시켜야 돼, 이거. 구속. 반드시."
전 씨가 법원에 도착하기 전까진
피켓만 든 채 침묵 시위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전 씨가 아무런 사죄의 말도
안 하고 법정으로 들어가자 곳곳에서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얀 상복에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5월단체 어머니들은 법원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 S Y N ▶5월 어머니회/
"학살 책임자. 전두환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 바깥에선
5월 단체와 청년 단체의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 S Y N ▶박성재/5.18 청년서포터즈 '오월잇다'
"이번 재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살자인 전두환을 구속하고 처벌해야 하고 이번 재판이 역사에 심판입니다."
한 때 보수성향 단체와 5월단체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긴장감도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시민들이 계란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지만 서울로 향한 전 씨는 끝내
단 한마디 사죄 없이 광주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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