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사죄 한마디 없어"..광주 시민들 울분 터져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4-28 07:35:00 수정 2020-04-28 07:35:00 조회수 5

◀ 앵 커 ▶

이번 재판을 앞두고 5월단체는

조용한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사죄는 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전두환의 태도에

항의가 빗발쳤고,

전두환 동상에는 뭇매가 쏟아졌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형복을 입고 목에 오랏줄을 두른

전두환 씨의 동상이 광주지방법원 정문에

설치됩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재판에 맞춰

광주로 옮겨왔는데,



광주시민들은 재판 전

'전두환 단죄 동상'을 대신 때리며

전 씨의 사죄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 S Y N ▶ 광주 시민/

"구속 시켜야 돼, 이거. 구속. 반드시."



전 씨가 법원에 도착하기 전까진

피켓만 든 채 침묵 시위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전 씨가 아무런 사죄의 말도

안 하고 법정으로 들어가자 곳곳에서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얀 상복에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5월단체 어머니들은 법원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 S Y N ▶5월 어머니회/

"학살 책임자. 전두환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 바깥에선

5월 단체와 청년 단체의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 S Y N ▶박성재/5.18 청년서포터즈 '오월잇다'

"이번 재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살자인 전두환을 구속하고 처벌해야 하고 이번 재판이 역사에 심판입니다."



한 때 보수성향 단체와 5월단체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긴장감도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시민들이 계란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지만 서울로 향한 전 씨는 끝내

단 한마디 사죄 없이 광주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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