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을 돌보던
50대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짊어져야 했던
돌봄의 무게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어머니와 20대 중증 발달장애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건
오늘(3)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두 모자가 차 안에 숨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홀로 돌봐오던
어머니 A씨가
극심한 간병 부담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발달장애인 아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어 힘들어는 했지만,
다른 발달장애 자녀 엄마들과 함께
치유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녹취)A씨(2018년 발달장애자녀 엄마들의 연극)
"오늘 행복하지 않은데 내일 행복할 거 같아?"
하지만 A씨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면 우울감 등을 호소했고,
특히 아들을 충분히 돌봐줄 보호센터 등이 없어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말합니다.
(녹취)A씨 지인(음성변조)(2분 35초)
"엄마가 양육에 대한 어려움, 힘듦, 가정에 대한 부분 이런 어려움을 늘 토로하셨었어요" 아들에 대한 부분이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주간보호센터와 활동보조인 등
발달장애인을 돌봐줄 제도가 있지만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공격적 성향을 가진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보호센터나 활동지원사가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유선/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양육의 부담을 평생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바라는 것은 부모는 부모대로 삶을 살고, 당사자들(발달장애인)은 당사자들의 삶을 사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아들이 있어서 행복 했다는 말을 남긴 A씨.
하지만 돌봄의 무게를 나눌 곳은 부족했고, 홀로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NC▶
◀VCR▶
◀END▶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을 돌보던
50대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짊어져야 했던
돌봄의 무게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어머니와 20대 중증 발달장애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건
오늘(3)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두 모자가 차 안에 숨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홀로 돌봐오던
어머니 A씨가
극심한 간병 부담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발달장애인 아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어 힘들어는 했지만,
다른 발달장애 자녀 엄마들과 함께
치유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녹취)A씨(2018년 발달장애자녀 엄마들의 연극)
"오늘 행복하지 않은데 내일 행복할 거 같아?"
하지만 A씨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면 우울감 등을 호소했고,
특히 아들을 충분히 돌봐줄 보호센터 등이 없어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말합니다.
(녹취)A씨 지인(음성변조)(2분 35초)
"엄마가 양육에 대한 어려움, 힘듦, 가정에 대한 부분 이런 어려움을 늘 토로하셨었어요" 아들에 대한 부분이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주간보호센터와 활동보조인 등
발달장애인을 돌봐줄 제도가 있지만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공격적 성향을 가진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보호센터나 활동지원사가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유선/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양육의 부담을 평생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바라는 것은 부모는 부모대로 삶을 살고, 당사자들(발달장애인)은 당사자들의 삶을 사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아들이 있어서 행복 했다는 말을 남긴 A씨.
하지만 돌봄의 무게를 나눌 곳은 부족했고, 홀로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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