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도로 무슨일?1 - 비리 혐의 전 공무원 목숨 끊어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3-19 08:18:16 수정 2018-03-19 08:18:16 조회수 0

(앵커)

제2 순환도로와 관련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전 광주시청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서류 뭉치로 유서를 남긴
전직 시청 간부는
30여년 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쌓았던 명예가 실추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9) 오전 9시쯤,
광주시 북구 대촌동의 한 공원에서
전 광주시청 간부 61살 조 모씨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6년 정년퇴직한 조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제2순환도로 비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광주시청에서 근무할 당시
제2순환도로 운영사인 맥쿼리와
재정보전에 관한 협약을 진행하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스탠드업)
3차례 조사를 위해 조씨에게 연락을 취한
경찰은 조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습니다.

(현장음)경찰관계자/(음성변조)
"타살혐의가 없다. 자살이다. 우산을 가져 간 것으로 봐서 아침에 죽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사망일시는..제 2순환도로 관련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던데.."

조씨는 A4용지 9장 분량으로 남긴 유서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CG)경찰이 자신을 음해하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편파 수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조 씨 유가족/
"최대한 성실하게 살았는데 내 명예가 이렇게 실추될지 몰랐다 내가 너무 억울하니까 남은 가족이 어떻게 해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풀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을 했어요."

경찰은 편파수사라는 조 씨의 유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조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조 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지역인사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제 2순환도로와 관련해 광주시가
맥쿼리에 특혜를 줬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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