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회) "불법 매립 쓰레기 처리" 주민 직접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2-05 07:35:00 수정 2020-02-05 07:35:00 조회수 2

(앵커)
 
2년 전, 
광주시립 청소년문화의집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에서
대량의 불법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는데요.
 
이후에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피해 주민들이 직접 심각성을 알리겠다고
나섰습니다.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에 참여 중인
 
김평수 공동대표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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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2018년 당시에
불법 쓰레기층이 어떻게 발견됐는지부터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답변 1)
시립청소년문화의집 기초공사 단계에서 지하 4m에서 11m까지 쓰레기층이 발견됐습니다. 1994년 일곡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협의하에 위생매립장으로 옮기기로 했던 쓰레기들이 현재 근린공원 지하에 매립돼 있습니다. 제2 근린공원에 5만 톤, 제3 근린공원에 9만 톤, 총 14만 톤이 매립되어 있습니다. 택지조성사업 기본계획에서는 총 43만 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리과정과 처리방법, 처리량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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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그럼 당시에 발견된 쓰레기는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2)
당시 발견된 쓰레기층은 청소년문화의집 공사 중단 이후로 다시 매립되어서 공원 밑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당시 사진을 살펴보면 젖은 상태로 검게 변해있고, 슬러지나 오니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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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대표께선 관련 이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결심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3)
처음에는 청소년문화의집이 건설된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공사 시작과 더불어 공사가 중단되었고,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뉴스 매체를 통해서 불법재매립 쓰레기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큰 배신감과 허탈감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근린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 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 아이의 건강과 안전, 쾌적한 환경, 행정에 대한 불신 등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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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최근에 주민들이 광주시장과 면담도 하고,
환경영향평가 조사도 이뤄진 걸로 아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답변 4)
주민들은 광주시장과의 면담이 다소 계획된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를 면책사항으로 만들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가 없습니다. 이에 일곡동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루어졌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비교대상지를 운정동 위생매립장으로 하였는데 이곳은 말 그대로 위생매립장이고 근린공원은 인구 밀집지역에 불법으로 어떤 기준도 없이 안전시설도 없이 매립도도 없이 매립되었습니다. 비교하려면 일반 거주지역과 비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가스포집관, 침출수 맨홀 등 설계 시공에서부터 그당시 작동되지 않는다고 북구의회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밝힌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실시공된 가스포집관, 침출수 맨홀 등에서 각종 검사들을 진행했습니다. 세 번째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려면 쓰레기층을 직접 시추해보면 좋을텐데, 그 표토라든지 심토를 모두 인근 지역에서 채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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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결국 주민 모임에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5)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더 많은 쓰레기가 일곡동 곳곳에 묻혀있다는 증언들이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불법이고 부실시공으로 토양과 지하수로 지금 오염시키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수조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광주광역시가 25년간 방치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와 대책이 없이 있는 것을 보면 주민으로써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바른 행정을 펼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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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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