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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회) 멕시코·쿠바 한인 후손 초청l

이미지 기자 입력 2019-10-09 07:35:00 수정 2019-10-09 07:35:00 조회수 4

(앵커)
90년 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을 때 
지구 반대편인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 동포들도 지원을 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그 후손들이 최근 광주를 방문해
선열들의 애국 정신을 기렸는데요.
행사를 마련한
빛고을문화재단 임미숙 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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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멕시코나 쿠바 동포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원했다는 게 
놀라운데요, 
어떻게, 어떤 지원을 한 겁니까?
답변 1)
지금으로부터 90년 전, 그러니까 1929년이죠. 광주에서 발생한 학생독립운동은 전국 320여 학교로 확산이 됐고요. 중국과 미국, 옛 소련은 물론 지구 반대편인 멕시코와 쿠바 등 세계 40여 지역으로 번졌습니다. 당시 멕시코 5개 지역과 쿠바 3개 지역에서는 50여 명의 나라 잃은 한인들이 에네캔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땀 흘려 번 돈 100여 원, 현재 가치로 하면 약 2억 5천만 원 상당이 됩니다. 이렇게 큰 돈을 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으로 샌프란시스코 대한한인국회를 통하여 상해임시정부에 보내는 큰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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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이런 지원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이나 독립 항쟁의 흐름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답변 2)
당시 상해임시정부의 김구 선생님에 의하면, 광주학생독립운동 전에는 독립운동이 침체돼 있었는데요. 광주학생독립운동 이후 미국, 멕시코, 쿠바 등 미주한인들이 낸 독립자금으로 독립운동이 진작되었고요. 상하이 임시정부 재정이 후원하게 됐다면서 미주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에 감사편지를 보냈고요. 이를 백범일지에도 기록할 만큼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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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렇다면 90년 만에
멕시코·쿠바 한인 후손들이 
광주에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답변 3)
지금 한창 전국체전 중이죠. 그래서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아서 해외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했는데요. 우리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님께서 멕시코와 쿠바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을 전담하면서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지지대회와 특별후원금을 낸 일곱 분을 광주에 초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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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박사님도 그 분들을 직접 만나보셨죠.
멕시코·쿠바 한인 후손들이
필요로 하는 교류와 협력은 무엇입니까?
답변 4)
아 물론 있죠. 지난 주 10월 6일과 7일에 멕시코와 쿠바 한인후손이 광주를 방문하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인 광주일고를 방문하면서 학생탑에 헌화를 했고요. 또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서 산동교 카페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멕시코와 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후원 초청의 밤을 열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들은 한국어를 전혀 몰랐고요. 얼굴도 멕시코 인을 하고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 후손들은 114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그쪽 현지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에 빛고을 문화재단에서는 멕시코와 쿠바의 한글학교 지원 등을 통해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해주고 한글을 회복시키는 후원모임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인 광주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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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그러면 이 후손들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교류해나가실 예정입니까?
답변 5)
90년 전 나라도 국적도 없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던 우리 조상들이 보내준 후원금을 우리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여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스를 통해 알게 된 하나가 1930년 당시 쿠바 나탄자스 민성국어학교에서 어린 아동 20여 명이 코 묻은 돈을 모아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돕는데요. 도왔다는 것에 가슴이 굉장히 뭉클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광주에 있는 312개의 지역아동센터 단체인 광주시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가 자발적으로 멕시코와 쿠바 한글학교에 한글책도 보내고 감사편지도 쓰고 재정적 후원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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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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