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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인물) 엄마와 아이가 함께 크는 마을

이미지 기자 입력 2019-11-29 07:35:00 수정 2019-11-29 07:35:00 조회수 4

(앵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한 작은 도서관이
여성가족부 등이 주최한 
돌봄 공동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마을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가꾸기 시작한 돌봄 공간이
엄마들도 성장하는 터전으로 자리잡았다는데요.
오늘 미지의 인물에선
김진화 관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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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동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김진화 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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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저희가 있는 이 도서관이
엄마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답변 1) 
저희 아파트가 임대 아파트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맞벌이 가정도 높은 편인데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어머님들이 집에 가서 보살피다보니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대요. 그래서 마을 주민 40여 명의 어머니들이 좋은 엄마들의 모임으로 시작하셔가지고 아파트의 빈 공간을 찾아내시고 이제 그 공간을 아이들의 공간으로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도서관 개관을 위해서는 주민의 50% 서명도 받아야 했고요. 또 돈도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후원금도 모금했어야 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을 어머니들이 다 하셔가지고 이렇게 도서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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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이렇게 아이들이 모였는데,
어떻게 돌볼까, 고민도 되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답변 2)
아이들을 좀 더 전문성있게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되었고 제가 초등학교 보내놓은 아이가 있어요. 근데 학교 돌보미는 되게 제한적이에요. 그리고 시간도 5시 이후로는 돌봄이 되지 않고, 방학 때는 특히 직장을 다니는 어머님들은 어려움이 많으세요. 점심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들을 저도 느끼고 또 이용하시는 어머님들 통해서 듣다보니까 방학돌봄도 하게 되고 방과후 돌봄도 하게 되고, 유아 틈새 돌봄도 하게 되면서 돌봄을 다양하게 하게 되고 또 프로그램을 좀 더 전문성있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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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답변 3)
다 저같은 엄마들이세요. 저같이 직장을 다 다니시다가 결혼에 육아에 출산에 이제 경력이 단절됐던 어머니들이신데 그런 분들이 영어선생님이 되시고 돌봄 교사가 되시고 프로그램 강사가 돼셔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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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주민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있는데,
어린이들한테 간식도 줘야하고,
프로그램 진행도 하려면
운영 비용도 고민되실 것 같거든요.
어떠신가요?
답변 4)
정말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에요. 돌봄 공모사업들이 있어요. 거기에 맞는 사업들을 저희가 계획하고 또 신청하고 선정이 되어서 그 사업비 가 있는 동안에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좀 더 해주고, 돌봄이 끊기면 안 되는 거잖아요. 사업비가 있다고 하고 사업비가 없다고 안 하고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빈틈들은 저희 스스로 해결해서 지속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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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관장님의 자녀분들도 이 돌봄공간을 
 이용하는 걸로 아는데,
 엄마로써, 이런 돌봄공간이 생기니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답변 5)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그 아이들 키우기 정말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 공간에 오면은 저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선생님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놀 친구들이 있었고. 또 굳이 학원이 아니더라도 여기에서 언니 오빠들한테 배우기도 하고 또 선생님들한테 배우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없을 때는 저 대신 애들 돌봐주실 수 있는 선생님이 늘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데 너무 많이 도움이 됐던 곳이고요. 저도 그냥 아이 키우면서 집에만 있을 수 있었는데 제가 잘하는 것들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어머님들도 만나고 아이들도 보살피고 하다보니까 저도 선생님으로 다시 불리게 되고 또 관장으로 이렇게 이런 자리에까지 설 수 있게 되어서 저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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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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