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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인물) "이젠 단호하게" 왜곡 맞서는 백성동교사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5-01 07:35:00 수정 2020-05-01 07:35:00 조회수 4

(앵커)
5·18 왜곡을 일삼는
한 극우 유튜버의 영상과 
똑같은 포맷으로 
반박 영상을 제작한 교사가 있어 화젭니다.
극락초등학교
백성동 교사의 이야긴데요.
이제는 악의적인 왜곡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백성동 교사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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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조목 조목 반박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백성동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같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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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5.18 왜곡에 대한 반박은 
여러차례 접해봤지만
선생님의 경우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극우 유튜버와 거의 비슷한 포맷으로
'반박 영상'을 만들어 올리셨던데
그렇게 하신 의도가 있으신가요?
답변 1)
유튜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검색해보면 굉장히 극우 유튜버들이 만든 영상들이 조회수도 높고, 구독자 수도 높아요.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먼저 노출이 될 수밖에 없고,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이 잘못된 논리에 휩싸이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거기 논리들이 왜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반박하는 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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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할 때
특별히 신경썼던 부분도 있으세요?
답변 2)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왜 잘못된 논리인지 객관적인 기록이라거나 사진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함께 영상을 만드는 팀과 회의를 할 때도 가장 중요하는 부분은 우리가 역사적인 고증이나 정확한 통계자료라거나, 사진 그리고 국가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보고서들. 그 부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썼습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대부분 논리를 보면 숫자를 부풀린다거나 그냥 좀 자극적인 말로 현혹을 시키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강했어요. 근거 자료도 하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더 덜 격앙되게 차분한 느낌으로 이런 것들이 객관적으로 이런 자료들이 있다, 그런 반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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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요즘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5·18 왜곡이 활발한데,
이런 왜곡들이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던 순간도 있으신가요?
답변 3)
졸업한 제자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그 제자가 5학년 때 저랑 같이 5.18묘역을 돌면서 같이 역사기행을 한 적이 있어요. 메신저가 와가지고 "선생님 그 유튜버들 영상 보고 선생님한테 궁금해가지고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선생님이 올린 영상이 그날 나왔다" 이런 연락이 와서 반갑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거든요. 선생님한테 꼭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런 영상이 바로 딱 밑에 보여서 "선생님 이게 왜 가짠지 알겠어요." 그럴 때 되게 '아 정말 이런 게 필요하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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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선생님은 원래 5·18 민주화운동 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나요?
답변 4)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으니까요. 5.18묘역을 왔다갔다 하기도 했고. 이제 5.18때 돌아가셨던 분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사 속에서 돌아가셨던 많은 민족민주열사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도 있고. 그런 분들의 죽음을 하나씩 하나씩 쫓아가다 보니까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이런 분들의 죽음이 조명돼야 되겠다. 그리고 단순히 5.18이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5.18에 대해 알아가고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학교 안에서도 아이들과 이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가치들, 또 5.18 열흘 간의 항쟁에 많이 나오잖아요. 민주인권, 평화, 공동체 정신. 이런 것들을 학교 안에서 먼저 아이들이 마음 속에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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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앞으로는 5·18을 직접 겪지 않은 사람들이
오월을 기억하게 될텐데...
어떻게 해야 왜곡 없이, 
오월 역사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요?
답변 5)
지금 5.18 왜곡 세력들은 대부분 기록들을 부정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기록들에 대해서 사회전반적인 확실한 합의가 필요한 거죠. 5.18특별법이라거나 현대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특별법 등이 국가차원에서 제정이 된다면 그 역사적인 기록들에 대해서 더는 부정할 수 없게 되고. 그다음에 학교에서는 역사들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시선들. 이런 자료들도 있고 이런 자료들도 있다. 많은 자료들을 제공하면서 이렇게 보는 시각, 저렇게 보는 시각 속에서 이제 아이들이 이런 게 올바른 정보다, 찾아내는 능력 이런 것들을 길러주는 게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좀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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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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