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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인물) 전직 호텔리어가 증언하는 오월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5-29 07:35:00 수정 2020-05-29 07:35:00 조회수 0

(앵커)
1980년 당시 전일빌딩 바로 맞은 편에는
광주관광호텔이 있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일하면서 
5.18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목격하신 분이 있는데요.
현재는 전일빌딩 245에서
역사관 해설을 하고 있는
홍성표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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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245에서,
홍성표 해설사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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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지금은 문화해설사로 근무중이시지만, 
이 전에는 저희 뒤에 있던 광주 관광호텔
호텔리어 이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하신 겁니까?
답변 1)
광주 관광호텔에 제가 입사했던 때가 1977년입니다. 81년도까지 광주 관광호텔에 근무했으니까 지금으로보면 햇수로 40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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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당시에 호텔리어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답변 2)
호텔이 그때는 각광받는 직업이었습니다. 시작을 했을 때는 민간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했죠. 그리고 그것은 현재 호텔리어를 그만 둔 상태에서도 그 부분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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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광주민주항쟁 당시에는
호텔에서 그 과정들을 봤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으십니까.
답변 3)
도청 앞에 집단 발포 그 상황과 그 후, 그다음에 조준 사격을 했던 부분에 대한 것들 그러한 부분들을 좀 다른 사람들보다 명확히 볼 수 있는 위치에서 목격을 했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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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헬기 사격이 이뤄진 것 같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증언 하셨는데요.
답변 4)
공중에 떠 있는 비행체가 어떤 것이다 하는 것 자체는 확증은 못 했죠. 날아가는 붉은 섬광과 굉음으로 총에서 나는 총 소리, 그 부분이 집중되는 것 그 부분을 명확하게 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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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당시에 써 둔 메모를 모아서
책으로도 엮으셨죠.
그렇게 꼼꼼히 메모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5)
70-80년 당시에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나 공무원들 이런 분들은 지금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잖아요. 언제나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꼭 들고 다니는 게 그때의 풍습이었습니다. 88년도 국회 첫 청문회가 이루어진 거 아시죠? 청문회에 나가질 못 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부상자나 유가족들이나 모든 분들한테 제 방관적인 자책감으로 부담으로 남아있어요. 그때 내가 언젠가는 이 모든 부분을 말해야 되겠다. 그 시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죠. 내 생에서 내가 그 말을 다 못한다면 내가 써둔 메모나 일지를 정리해서 자식한테 물려주고 언젠가 해라,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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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 
5.18 당시 금남로에 있던 호텔리어가
이제는, 우연히 전일빌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회랄지, 5·18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답변 6)
꽃 피어라 대동세상이라는 그 문구에서 저는 많은 걸 느낍니다. 5.18은 앞으로 세계적인 5.18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 부분을 홍보해야 되고 또 찾아오는 사람들한테 부담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끔 부드러운 차원에서 5.18을 홍보해야 되는 것. 이것이 현재 남은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 세밀하고 정확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 자체는 5.18의 학자나 교수님들, 열심히 5.18에 대해 연구하시는 그런 분들이 방법을 제시해주리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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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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