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문 기술인을 육성해
조기에 취업시킨다는
실업 고등학교의
건학 이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졸업생 두명 가운데 한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신입생들은 90%가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대학에 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광주의 한 실업계 고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졸업 후에 곧바로 취업하려는 학생이 몇이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SYN▶손들어---4명
학교의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이런 학생은 10%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실업고를 선택했습니다.
◀INT▶성적안돼 인문계 못가
실업고에 다니고는 있지만
이들의 목표는 대학 진학입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의 절반 이상이
공업이나 상업 등 수능 시험과는 거리가 먼 과목입니다.
학생들은 그래서
입시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INT▶부족한 교과목 보충
학교에서도 따로 시간을 만들어
진학 희망자에게
국영수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학에 가는 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올해 대학 진학률은 48.6%,
두명 가운데 한명 꼴입니다.
많은 곳은 70% 이상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전공을 살려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 더 많습니다.
◀INT▶
신입생 유치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이 수시모집 등을 통해
실업고 학생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만큼 전문 기술인을 육성한다는
실업고의 설립 취지는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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