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실업률이 지난 1년사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고 정부는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무료 급식소에는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잇고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발표와 엇갈린 현실
박수인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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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동성당의 실직자 쉼터
점심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부산합니다.
오전 11시.
하나 둘씩
실직자들이 모여듭니다.
근로자 대기소에 갔다가
일감을 못얻은 사람들.
생활정보지를 뒤적거리다
아침나절을 보내버린 사람들
하나같이 한끼 식사가
절박한 사람들입니다.
◀INT▶실직자 1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은 줄잡아 6-70명
처음오는 낯선 얼굴들이
계속 늘어갑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노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INT▶실직자 2
지난 98년 문을 연
월산동의 한 실직자 쉼터
지금은 근로자 대기소에서
급식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소에서 일감을 얻어 나가지
못한 근로자들이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일거리는 여전히 찾기 힘들고
식사인원은 계속 늘어만 갑니다.
◀INT▶소장
통계청은
지난해 말 광주지역 실직자는
3만5천여명으로 지난 1년사이
절반가까이 줄었다고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를
귀담아 듣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INT▶상담실장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도
갈수록 줄어듭니다.
IMF체제 직후
우후죽순으로 문을 연
실직자 쉼터들이 2-3곳을 빼고는
1년여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생계보조나
취업알선을 목적으로 시작된
쉼터 사업은,
그러나 실업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내 자금과 프로그램의
빈곤을 드러냈습니다.
◀INT▶윤영민
실업자 종합지원센터에서는
광주지역 실직자 가운데
20%가량이 6개월 이상
장기실업상태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지난한해 취업자의
90% 이상은 일용직이나
용역직 근로자들입니다.
(박수인)
이들 역시
겨울철 일감이 줄어들면서
매일같이 취업과 실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실업은 장기화되고
고용은 전에없이 불안합니다.
배식대 앞에 줄을 선 실직자들은
광주는 아직 IMF의 한 복판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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