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을 넘어온 인술-협의용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1-20 11:09:00 수정 2000-01-20 11:09:00 조회수 0

◀ANC▶

일본인 정신과 의사가 광주를 찾아

일제시대 정신대로 끌려갔던 피해자들의 고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일본인 의사는

정신대 피해자들의 고통은

일제의 만행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를 일본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인 기자



81살 이순적 할머니의 집에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른 아침 눈길을 해치고 찾아온 이들은 일본인 정신과 의사

구와야마씨 일행



일제시대 종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이 할머니와

근로 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정신적인 고통을 진료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왔습니다.



간단한 혈압측정에서

그림을 이용한 심리 테스트까지 백50여개 항목을 검사 하는 데

짧은 하루해가 금방 넘어갔습니다.



17살 나이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꽃다운 몸과 마음을 짓밟혔던

이순덕 할머니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SYN▶

(그림 테스트 장면..)



전범국가의 의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싶다는 구와야마씨에게 두 할머니가

겪고 있는 고통은 일제의 만행을

보여주는 산 증거였습니다.



◀INT▶구와야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적 사실이다..)



오늘 진단 결과는

두 할머니가 일본 국가를 상대로

후쿠오카 고등법원에 낸

손해배상 항소심에 증거자료로

제출될 예정입니다.



◀INT▶양금덕

(일본인이 이렇게 도와줘 고맙다)



두 정신대 할머니와

일본인 의사의 만남이

오욕의 역사를 법적으로 청산하는

물꼬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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