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정신 요양원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2-11 13:35:00 수정 2000-02-11 13:35:00 조회수 0

◀ANC▶

정신 요양원하면 흔히

굳게 닫힌 창살이나

컴컴한 병실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자들과 직원들이 가족처럼

지내는 요양원이 있습니다.



광주 귀일 요양원을

박수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신 요양원의 작업실에

내의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느 요양시설에서나 볼 수 있는

근로 활동이지만

환자들의 환한 표정만은

다른 곳과 분명 다릅니다.



작업대 위로 웃음이 오가고

한쪽에서는 어느새 노래가락이 흘러나옵니다.



이펙트



이들의 밝은 얼굴 뒤에는

요양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숨어있습니다.



15명의 직원들이

요양원에서 숙식을 같이 하며

90여명의 환자들과

가족을 이루고 지냅니다.



◀INT▶환자

◀INT▶



환자들에게 소홀해질까봐

원장과 총무는 결혼까지 포기했고

직원들의 급여는 요양원의

살림을 꾸리는 데 쓰여집니다.



◀INT▶원장



창살이나 철문을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여느 정신요양원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박수인)

이 요양원의 출입문은

안에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민들에게도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가끔 외출을 나오는 환자들의

말동무가 돼주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목욕과 요양원 청소를

돕는 이도 주민들입니다.



◀INT▶복지사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곳을

전국 60여개 정신요양원가운데

최우수 시설로 선정했습니다.



직원들의 헌신과 주민들의 온정이

환자들에게 고향집같은

풍요로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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