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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닷새앞으로 다가왔지만
다가오는 명절이 조금도 반갑지않은 이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명절이 더욱 곤혹스럽다는 이들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않은 지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지난 해까지만해도
어엿한 중소기업체의 사원이었던 김 모씨는 한 달 전 직장을 스스로 그만두었습니다.
1년 전부터 상여금은 커녕 월급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던 회사가
최근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회사 자산마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김씨와 김씨의 동료직원들은
천 만원 안팎의 체불 임금을 고스란히 포기해야할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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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김씨와 같은 체불 임금자는 천오백 여 명,
그나마 이마저도 노동청에 공식 보고된 숫자일뿐입니다.
대기업체 이사 출신의 이 모씨는
최근 회사측으로부터의 압력을 이기지못해 사표를 썼습니다.
결국 이씨는 당장의 생활비가 아쉬워 노동청의 실업급여 창구를 찾았고 이씨에게 명절의 여유는 남의 일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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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박모씨의 사정도비슷합니다.
일자리를 찾기위해 역시 노동청을 찾은 박씨에게 명절 제수용품 장만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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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의 생채기를 여전히 몸으로 느껴야하는 이들에게
설 명절이란 단어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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