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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철도 이설사업으로
남광주역이 사라지게 됩니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남광주 시장의 정취도 이제
70년의 역사를 안고
기억의 저편에 묻히게 됩니다.
어쩌면 올설이 마지막 대목장이 될
남광주 시장의 아쉬운 정경을
김낙곤 기자가 담았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고
통일호 열차가
남광주 역에 멈쳐 서면,
보성과 고흥 등지에서 올라온
싱싱한 해산물과 농산물이
금새 장터를 메웁니다.
꼬막과 양태,
서대,병어,실고추와 도라지...
왁자지껄 흥정 소리가 구수하고,
손님이 뜸한 틈을 타
서둘러 아침 한끼를 때웁니다.
비둘기 떼는 모이를 �아
역사와 시장 주변을
평화롭게 멤돕니다.
그러나 올 6월부터는
도심 철도가 옮겨지면서
남광주역이 없어집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새벽 일찍 열차에 몸을 싣고
광주 나들이를 했던 촌노들에게
유일한 교통 수단이
사라지게 된것입니다.
◀INT▶
광주 도심을
한번에 연결해주는 남광주역.
남광주역이 허물어지고,
이제
장터의 풍경도 향수로 남게됐지만
마지막 설 대목을 맞는
남 광주 시장의 하루는
여전히 분주하기만 합니다.
(stand up)
남광주역을 수없이 드나들던
열차의 기적소리가 멈추게 되면
서민의 애환이 서린
유서깊은 어물전의 모습도
점차 기억속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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