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호 압송 수사(R)-잠정-cross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3-07 15:13:00 수정 2000-03-07 15:13:00 조회수 0

◀ANC▶

법정 탈주범 정필호가 조금전

광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정필호를 상대로

흉기 제작과 반입 경위,

그리고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동부경찰서에

윤근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네)-질문1)

정필호가 언제쯤 도착했습니까?

◀VCR▶

탈주범 정필호는 조금전 몇시쯤

호송차에 타고

수사본부가 차려져 있는

동부 경찰서에 도착됐습니다.



정씨는 은평 경찰서 강력반 형사

10여명에게 둘러쌓인 채

서울에서 광주까지 압송됐습니다.



동부서에 도착할 당시 정필호는

머리와 오른쪽 눈 밑에

붕대를 붙이고 있었고

10여일간의 도피생활에 지친 듯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도착 직후 정필호는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형사계로 들어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질문2) 정필호가 탈주 경위나

흉기 반입 경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술했습니다.



정필호는 탈주 동기와

흉기 반입 과정 등

탈주 사건 전모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진술을 했습니다.



먼저 정씨는 이미 붙잡힌 장현범이

탈주를 주도했으며,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강도 공범으로 몰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탈주에

가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흉기를 만들라는

노씨와 장씨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감방 창틀

지지대를 뜯어낸 뒤

화장실 바닥에 갈아 흉기

4개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흉기 반입 과정에 대해서는



탈주 전날 운동을 하러 나갈때

흉기를 물묻은 휴지에 싸서

교도소 대기실 창틀에

붙여 놓았기 때문에

엑스레이 검신대를 맨몸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법정에서 교도관을 찌른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며

노수관, 장현범과는

상반된 주장을 했습니다.



탈주 과정에서 협조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질문3)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수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정씨의 이같은 진술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일단

정필호를 상대로

탈주 경위 등에 대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을 광주지검으로 넘길 계획입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탈주 동기와 흉기 반입 경위,

또 교도소 내에

협조자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특히 정씨의 진술이

이미 붙잡힌 노수관,장현범의

진술과 상당 부분 다르기 때문에

어느쪽 말이 진실인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를위해

광주 교도소에 재수감된

노수관,장현범을

조만간 다시 불러 정씨와

대질 심문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정필호가

동료 재소자나 교도관 등

협조자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탈주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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