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동 전화에 밀린 무선
호출기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삐삐는
이제 책상 속에서 잠자는
고철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공무원 최주철씨의 무선 호출기는
2년째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INT▶핸드폰 생긴 뒤로 해지
90년대 초반, 서비스를 시작한
무선 호출기는 한때 유머 시리즈의
단골 메뉴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탠드업>
그러나 이동전화가 대중화되면서
무선호출 가입자 수는
97년말을 고비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cg)에스케이 텔레콤의 경우
지난 97년말 8백만명에 달했던 가입자수는 지난해초 4백만명으로,
그리고 1년사이에
다시 백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INT▶이동전화로 이동
(cg)특히 지난해에는 가입자보다 무선호출 서비스를 해지한 사람이
5배 이상 많았습니다.
무선호출 업계에서는
어린이 삐삐를 출시하고,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가입자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정보 통신 환경속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선 호출기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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