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행정 총체적 부실

한신구 기자 입력 2000-02-26 20:02:00 수정 2000-02-26 20:02:00 조회수 0

◀ANC▶

이번 법정 탈주사건은

교도 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재소자가 감방안에서

버젓이 흉기를 소지했고,

아무런 제지없이 법정에까지

들여왔습니다.



검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교도행정의 난맥상을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검찰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두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탈주극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범인 정필호는 이같은 계획을

한달전 1차 공판때 알린뒤

교도소 감방의 창틀을 뜯어

화장실 바닥에 가는 방법으로

흉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 흉기로 버젓이 사과를 깎아

먹는 장면이 동료 죄수에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INT▶ 신언용 차장검사

"감추기위해 외풍 바람막음"



이렇듯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지만

교도관만 몰랐다는 얘깁니다.



탈주 당일 정씨는 교도소를 나설때

흉기를 허리춤에 감춘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법정에 들여올수 있었습니다.



호송 과정에서 반드시

거치도록돼있는 엑스레이 검신대는

당일 고장난 것이 아니라

정씨는 아예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신언용 차장 검사



교도관들의 재소자 감시가

얼마나 소홀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탈주 직전 법정 대기실에서

정씨가 공범들을 화장실로 불러

흉기를 건네줬는데도 이때도

교도관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교도관이 감시를 소홀히 하는등

직무를 태만히 했거나

묵인또는 공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탈주범들은 범행후 중국으로

밀항할 계획가지 치밀하게

준비했던데 비해,

교도소측의 재소자 감시체계에는

너무도 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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