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보에 식용유가 특효(R)-협의용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2-24 14:49:00 수정 2000-02-24 14:49:00 조회수 0

◀ANC▶

떼고 나면

하루가 멀다하고 다시 붙는

불법 벽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동사무소에서는

식용유로 불법벽보를 차단하고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실린

나이트 클럽 광고들이 전봇대마다

덕지덕지 나붙어 있습니다.



벽보를 떼내느라

공공근로까지 동원됐지만

한사람이 하루에

열장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SYN▶30분에 한장

◀SYN▶떼고 나면 다시 붙여



관할구청이 업주를 고발하고, 벌금도 물려보지만

처벌이 한번에 그치기 때문에

이마저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스탠드업>

자치단체들이 불법 벽보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신흥동에서는 식용유를 이용해

불법 벽보를 퇴치하고 있습니다.



신흥동은 지난달

구청 홈페이지에 실린

시민 제안에 따라 육교와 전봇대에 시험삼아 식용유를 발랐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미끄러운 콩기름 때문에 벽보가

잘 붙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20-30일동안 지속됐습니다.



또 4천원짜리 식용유 두통이면

육교 두곳과 전봇대 30개를

칠할 수 있어서 벽보를 제거하는데 드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INT▶



한 시민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를 흘려듣지 않은 동사무소 덕에

거리는 깨끗해지고

예산도 절감하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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