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 소홀한 감시(수정)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2-26 18:06:00 수정 2000-02-26 18:06:00 조회수 0

광주지법 법정 탈주사건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주범 정필호씨가 지난 해 12월부터

감방 안에서 쇠창살을 뜯어 흉기를 만드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 교도소측의 재소자 관리에도

큰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문화방송의 박수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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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탈주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검거된 노수관씨와 장현범씨 등에 대한 조사결과

탈주에 사용한 흉기는

주범 정필호씨가

교도소 창틀을 뜯어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씨와 같은 방에

수감돼 있었던 황모씨는 화장실에서 무엇인가를

가는 소리를 들었으며

정씨가 직접 만든 칼로

사과를 깎아먹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INT▶신언용 차장검사



교도소를 나설때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는 엑스레이 검신대는 당시 고장난 것이 아니라

정씨가 교도관의 눈을 피해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정씨가,탈주 직전

법정 대기실에서 노씨와 장씨를 차례로 화장실로 불러

흉기를 건네줬는데도

교도관들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감시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특히 교도관들이

탈주를 묵인했거나 교도소 안에 다른 공모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범 정필호씨를 쫓고 있는 경찰은

정씨가 지닌 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을 아직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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