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건설 부도 5년

조현성 기자 입력 2000-02-26 19:09:00 수정 2000-02-26 19:09:00 조회수 1

◀ANC▶

무등건설이 부도난지

이제 만 5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천 2백 세대에 이르는 피해 입주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안타까운 기다림의 세월만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3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을한 박완조 할머니.



5년 전 새 아파트 입주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싸놓은 이삿짐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박봉을 쪼개가며

남편도 없이 마련했던 5천만원,



하지만 할머니의 희망은 무등건설 부도와 동시에 사라졌고 할머니는 아직까지 아들집에 얹혀살고 있는게 가장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INT▶



지난 95년 당시 무등건설 부도

피해자는 모두 2천 8백여 세대,



이 가운데 주월 3차를 비롯한

일부 단지는 공사가 재개돼 입주까지 마쳤지만 5개 단지

천 2백 여 세대는 아직도 집없는 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더욱 답답한 일은 정부융자금 있어 공사재개가 가능한데도 회사측과 입주민 대표간의 갈등때문에 공사가 계속 미뤄져왔다는 현실입니다.



이와관련해 회사측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각화동 아파트를 시작으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INT▶



하지만 각화동 아파트도 입주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릴 예정이고 일부 아파트의 경우

공사 재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고통과 기다림속에 보낸

5년의 세월,



한 건설업체의 부도 후유증은

아직도 많은 서민들에게 전혀 치유되지않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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