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세월 책으로 담아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3-01 18:25:00 수정 2000-03-01 18:25:00 조회수 0

◀ANC▶

일제시대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던

할머니들은 올해 3.1절을

맞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들 할머니들이 일본 법정에서

진술한 생생한 증언이

책으로 엮어져 햇빛을

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수인 기자





일제의 수탈이 극에 이르던

지난 1944년

초등학교를 갖 졸업한

애띤 소녀들이 근로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군수 공장과

노역장에 이끌려갔습니다.



강제 노역과 핍박에 시달리던

당시의 기억은

일흔이 훌쩍 넘어버린 뒤에도

뼈마디가 쑤시는 후유증과 함께

잠자리를 설치게 합니다.



◀INT▶



해방이 된 뒤에도

종군 위안부로 오인받아

가슴을 저미며 살아온 나날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INT▶



이들 할머니들의 애환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됩니다.



돈벌이와 진학이 보장된다는 일본인 교사의 감언이설에 속아

노역장으로 가기까지의 과정.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고

원폭과 지진으로 고향친구를

잃어야 했던 기억.



정신대 할머니들이

지난해 일본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을 엮은 이 책은

이후 일본인 변호인단과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판으로 태어나게 됐습니다.



◀INT▶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맺힌 절규는

오는 25일 소장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돼

역사의 한토막을 증언하게 됩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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