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탈주 사건 전말

한신구 기자 입력 2000-03-08 15:07:00 수정 2000-03-08 15:07:00 조회수 0

◀ANC▶

법정 탈주사건은

어제 붙잡힌 정필호의 주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탈주극'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검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탈주 모의에서부터 법정탈주까지의

전 과정을 되짚어 봤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S/T 1 : << 탈주 모의 >> ...

"정필호 주도"



이번 법정 탈주극은

정필호의 주도로 2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습니다.



정필호는 지난 1월초,

동료 재소자 2명에게

청소차를 이용한 탈주를 제의해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장현범이 호송차 안에서

탈주를 시도했다는 소문을 듣고 공모 상대를 바꿨습니다.



정필호는 지난 1월 27일 1차공판때 노수관과 장현범을 만나

탈주를 계획했고,



이들은 다음 법정 출두때

탈주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S/T 2 : << 흉기 제작 >> ...

"흉기는 모두 4개"



탈주극에 사용된 흉기는

정필호와 동료 재소자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정필호는

자신이 수감된 감방 창틀을 뜯어

흉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두 자루는

동료 재소자 김모씨가 반쯤 만든 흉기를 건네받아 완성했습니다.



나머지 한자루는 지난 1월

탈주를 모의했던 추모씨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필호는 이렇게 준비된 흉기를

미리 교도소 뜰에 묻어놨습니다.





S/T 3 : << 흉기 반입 >>

" 검신대 작동 안했다"



탈주 당일 제일 먼저 불려놔온 정필호는 교도관이

다른 재소자를 부르러 간 사이,

숨겨논 흉기를 몸속에 감췄습니다.



교도관 한명만이

계호하는 허점을 노린 것입니다.



특히 교도소측은 당시

검신대를 아예 작동시키지 않았고,

몸 수색도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필호는

법정 대기실 화장실에서

교도관의 눈을 피해

공범인 장과 노에게

흉기를 건네줬습니다.





S/T 4 : << 법정 탈주 >>

"노수관이 찔렀다"



법정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들은 탈주를 시도했습니다.



정필호와 장현범은 중앙 통로로,

노수관은

벽쪽 통로를 통해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수관은 이동재 교위가 붙들자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뒤,

법정을 빠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노수관과 장현범은 탈주 하루만에,

주범 정필호는 12일만에 붙잡혀

탈주극은 일단락 됐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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