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를 지키자니 농사 짓기 힘들고

김낙곤 기자 입력 2000-02-23 17:28:00 수정 2000-02-23 17:28:00 조회수 2

◀ANC▶

농촌에 수막 재배 시설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지하수 개발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막재배에 물이 필요해서 인데,

문제는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오염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마을에는

지하수가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이 부족합니다.



농업용수는 물론이고

생활용수 마저 잘 나오지않습니다.

◀INT▶

물 부족이 심각해진 것은

이 일대에

수막 재배가 확산되면서 부텁니다.



땅속에서 막 나온 지하수는

온도가 7-8도에 이르러

하우스 안에 뿌려지면서

따뜻한 수막이 생깁니다.



(stand up)

농민들이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 재배를 택하는 이유는 면세유등 기름값이

워낙 비싸 기름을 땔 경우에는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이 나오지 않자

농민들은 경쟁적으로 관정을

깊게 파들어갔고 결국 못쓰게 된 폐공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되메움 작업이 허술해

지하수는 날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INT▶

현행 지하수법에는

소형 관정을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행 보증금을 내야 하는데다,

신고 절차도 까다로워

농민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담양군에 신고된

농업용 관정은 고작 75개.



현황도 모르는 행정기관이

지하수 관리에 나설리 없습니다.



농민들은

지하수 오염과 고갈을

당장 피부로 느끼고있지만

돈이 적게 드는 수막 재배외에는 대안이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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