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논에서 고령토를 채취하기로 한
업자들이 허가받은 양보다
10배나 많은 양의
흙을 파가는 바람에
땅주인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허가를 내 준
나주시청의 관리감독은 없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얼마전까지 멀쩡하던 논이
시뻘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닥까지는 줄잡아 어른 키
서너배 깊이는 되보입니다.
논이 파헤쳐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 5일,
채취업자 권모씨가
고령토 천 5백톤을 파내기로
나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부텁니다.
그러나 권씨는 약속과는 달리
7-8천톤의 흙을 파갔고,
최근에는 매립업자 이모씨도
제맘대로 고령토를 채취해
벽돌공장에 팔아 먹었습니다.
문씨와 이씨가 이렇게 파낸 흙은
허가받은 양의 10배나 됩니다.
◀INT▶
땅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2.7미터 이상 파내려가지 않겠다던
땅주인과의 약속도 무시됐습니다.
<스탠드업>
이때문에 논 주인은 앞으로 몇년동안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
지도 단속 한번 하지 않던
나주 시청이
지난 주말 부랴부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뒤였습니다.
◀SYN▶
허가를 내주고 나면 그만인
무책임한 행정과
제 배 채우기에만 급급한 채취업자 사이에서 순진한 농민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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