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고개드는 학교폭력(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3-13 09:53:00 수정 2000-03-13 09:53:00 조회수 0

◀ANC▶

방학동안 잠잠했던 학교 폭력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느 고등학생은 학교에 갈

생각을 하면 두려워서

눈물 부터 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수그러들줄을 모르는

학교 폭력의 실상을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주 한 중학교 3학년 조모양 등은

사흘전 2학년 후배

박모양과 최모양을

학교 화장실로 불러 폭행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SYN▶박양(피해자)



<스탠드업>

이튿날 조양 등은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친 후배들을

이곳 노래방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INT▶최양(피해자)



10여명에게 집단구타당한 후배들은

결국 정강이 뼈에 금이가고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광주지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최근

한 고등학생의 글이 실렸습니다.



이 학생은 몇몇 친구들이

매맞는 실력을 길러준다며

급우들을 폭행하고

돈도 빼앗아 간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담임 선생님은

이들을 학급 간부로 뽑아놓았다며

학교측의 무관심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난다는 이 학생은

교실 안의 폭력때문에

요즘은 죽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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