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방학동안 잠잠했던 학교 폭력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느 고등학생은 학교에 갈
생각을 하면 두려워서
눈물 부터 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수그러들줄을 모르는
학교 폭력의 실상을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주 한 중학교 3학년 조모양 등은
사흘전 2학년 후배
박모양과 최모양을
학교 화장실로 불러 폭행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SYN▶박양(피해자)
<스탠드업>
이튿날 조양 등은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친 후배들을
이곳 노래방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INT▶최양(피해자)
10여명에게 집단구타당한 후배들은
결국 정강이 뼈에 금이가고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광주지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최근
한 고등학생의 글이 실렸습니다.
이 학생은 몇몇 친구들이
매맞는 실력을 길러준다며
급우들을 폭행하고
돈도 빼앗아 간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담임 선생님은
이들을 학급 간부로 뽑아놓았다며
학교측의 무관심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난다는 이 학생은
교실 안의 폭력때문에
요즘은 죽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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