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이 은총이였다(데스크)

조현성 기자 입력 2000-03-25 16:54:00 수정 2000-03-25 16:54:00 조회수 0

◀ANC▶

40대 후반의 한 시각 장애인이

죽염과 된장, 고추장과 같은 전통식품 제조업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장애인은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않았다는 자존심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조현성 기자





작업을 하기위해 공장에 들어설 때에도 지팡이에 의존해야하는

신학식씨,



하지만 정작 모터 소리 요란한 작업대앞에서는 능숙하고 침착한 솜씨로 기계를 다룹니다.



전통 죽염과 죽염을 이용한

고추장과 된장등을 만드는

두울레 식품,



신씨가 올해로 10년째 재활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곳입니다.

◀SYN▶



올해 47살의 신씨는

지난 84년 자신의 공장에서 사고로

두 눈을 잃어야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빚더미와

동거녀와의 헤어짐,



신씨에겐 이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시련이 연이어 찾았왔지만 신씨는 점자를 익히고 장애인단체 활동등을 하며 시련을 이겨나갔습니다.



결국 지난 91년 죽염 공장을 세우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오히려 당시의 사고가 은총이었다며 회고합니다.

◀SYN▶



한때 죽염을 일본에까지 수출했던 신씨는 요즘 자본이 부족하고 유통망이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 앞을 못보는 맹인이면서도

신씨는 자신의 공장을

장애인들의 자력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계획입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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