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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던
할머니들의 법정 증언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출판됐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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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애띤 소녀들이
돈벌이와 진학이 보장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군수공장의 강제 노역과 배고픔,
일본인 감독의 핍박뿐이었습니다.
◀INT▶
밤마다 찾아오는 공습의 공포와
지진으로 친구를 잃은 아픈 기억은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뼈마디 쑤시는 후유증과 함께
근로 정신대 할머니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들이 애환이
한권의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내 생전의 이 한>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정신대로 끌려 가게 된 과정과
위안부로 오인받아
이혼까지 당해야 했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법정 진술을 토대로 엮은 이 책은
일본 변호인단에의해 <소장>이라는 제목의 일본어판으로 출판된 뒤
이번에 우리말로 번역됐습니다.
◀INT▶변호인단
식민시대 한맺힌 역사를 그려낸
이 책은
일본의 진정한 반성을 통해
한일 관계가 한층
개선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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