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허가 내주면 그만(R)-광주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3-24 20:25:00 수정 2000-03-24 20:25:00 조회수 0

◀ANC▶

고령토를 채취하기로 한

업자들이 당초 허가받은 양보다

10배나 많은 흙을 파갔습니다



그런데도 허가를 내 준

나주 시청은 현장을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땅주인은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취재







◀VCR▶

얼마전까지 멀쩡하던 논이

시뻘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닥까지는 줄잡아 어른 키

서너배 깊이는 되보입니다.



논이 파헤쳐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 5일,



채취업자 권모씨가

고령토 천 5백톤을 파내기로

나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부텁니다.



그러나 권씨는 약속과는 달리

7-8천톤의 흙을 파갔고,

최근에는 매립업자 이모씨도

제맘대로 고령토를 채취해

벽돌공장에 팔아 먹었습니다.



문씨와 이씨가 이렇게 파낸 흙은

허가받은 양의 10배나 됩니다.



◀INT▶



땅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2.7미터 이상 파내려가지 않겠다던

땅주인과의 약속도 무시됐습니다.



<스탠드업>

이때문에 논 주인은 앞으로 몇년동안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



지도 단속 한번 하지 않던

나주 시청이

지난 주말 부랴부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뒤였습니다.



◀SYN▶



허가를 내주고 나면 그만인

무책임한 행정과

제 배 채우기에만 급급한 채취업자 사이에서 순진한 농민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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