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관리료 (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5-08 18:31:00 수정 2000-05-08 18:31:00 조회수 0

◀ANC▶

정부는 지난달부터 일반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추가로 받도록 했습니다.



정말 급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인데

그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환자들에게 부담만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근수 기자







◀VCR▶

휴일인 어제 오후,

주부 김모씨는 손가락을 다친

이웃집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동네 병원을 다 뒤졌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연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SYN▶



간단한 치료를 받고

김씨가 낸 돈은 4만원,



이가운데 진료비는 만원이고,

나머지 3만원은 일종의 입장료에 해당하는 응급 관리룝니다.



<스탠드업>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응급의료 수가 기준을 바꿔서

진짜 급하지 않은 일반환자가

응급실을 찾을 경우에는

만5천원에서 3만원까지

돈을 더 받도록 했습니다.



일반 환자를 동네 병원으로 유도해

대형병원의 혼잡을

줄여보자는 취지였습니다.



◀SYN▶



그러나 응급 관리료를 받기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그리 줄지 않았습니다.



휴일이나 한밤중에 아프면 갈 곳이 응급실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INT▶이경숙



덤으로 붙은 관리료가

병원의 수익만 올려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이때문입니다.



몇몇 병원은 이런 불만때문에

응급 관리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료 부담 때문에

환자가 줄어든다면 병원 운영에도

득 될게 없다는 계산입니다.



◀SYN▶



정말 급한 환자를 위해 도입했다는

응급 관리료는

그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환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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