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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정부가 정말로 급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제때에 이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환자들에게 부담만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근수 기자
◀VCR▶
휴일인 어제 오후,
주부 김모씨는 손가락을 다친
이웃집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동네 병원을 다 뒤졌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연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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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치료를 받고
김씨가 낸 돈은 4만원,
이가운데 진료비는 만원이고,
나머지 3만원은 일종의 입장료에 해당하는 응급 관리룝니다.
<스탠드업>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응급의료 수가 기준을 바꿔서
진짜 급하지 않은 일반환자가
응급실을 찾을 경우에는
만5천원에서 3만원까지
돈을 더 받도록 했습니다.
일반 환자를 동네 병원으로 유도해
대형병원의 혼잡을
줄여보자는 취지였습니다.
◀SYN▶
그러나 응급 관리료를 받기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그리 줄지 않았습니다.
휴일이나 한밤중에 아프면 갈 곳이 응급실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INT▶이경숙
덤으로 붙은 관리료가
병원의 수익만 올려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이때문입니다.
몇몇 병원은 이런 불만때문에
응급 관리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료 부담 때문에
환자가 줄어든다면 병원 운영에도
득 될게 없다는 계산입니다.
◀SYN▶
정말 급한 환자를 위해 도입했다는
응급 관리료는
그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환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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