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은 서럽다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5-15 17:24:00 수정 2000-05-15 17:24:00 조회수 0

◀ANC▶

생활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어서

영세민들이 최저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습니다.



박수인 기자













중학생인 외아들과 둘이서

단칸방에 살고 있는 한화자씨는

요즘 소득이 전혀 없습니다.



50이 넘어버린 나이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영세민을 위한 취로사업에도

몸이 아파서 나가기 힘듭니다.



자활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다만

아들에 대한 학비면제와

의료비 지원이 고작입니다.



한달에 15만원씩 주어지는 생계비는 하루만 취로사업에

참가해도 받을 수 없습니다.



◀SYN▶한화자



며칠전 동사무소를 찾아가

하소연을 해봤지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이미

받고 있다는 퉁명스런 대답뿐이었습니다.



◀SYN▶한화자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고도

최저 수준의 생활이 어려운

영세민.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해서 도입된 것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기초생활보장제돕니다.



그러나 시가를 기준으로 재산을 파악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시집간 딸도 부양자로 인정되는 등

수혜대상이 더욱 제한돼 있습니다.



특히 IMF한파이후 지정됐던

한시적 생보자 대부분이

보호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실을 외면한 제도때문에



영세들은 가난이 죄인양

힘겨운 속죄의 삶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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