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키운 보리가 애물단지로

김낙곤 기자 입력 2000-04-25 16:43:00 수정 2000-04-25 16:43:00 조회수 3

◀ANC▶

봄 가뭄으로

보리가 덜 자람에 따라

농민들이

보리밭을 갈아 엎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올 벼농사에도

차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성 기잡니다.







파릇 파릇한 보리밭 위로

육중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예년 이맘때면

허리 춤까지 차 올랐던 보리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농민들이

보리밭을 갈아 엎는 이유는

모내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리의 성장 속도로 볼때

이대로 둔다면 쌀농사 마저

망칠수 있다는게

농민들의 얘깁니다.

◀INT▶

농민들은 설령 수확을 한다 해도

보리의 상품성이 떨어져

품삯만

날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NT▶

이같은 현상은 강진과 해남.완도등

가뭄이 극심했던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주와 화순등지에서도

못자리 설치가 시작되면서

조급해진 농민들이

보리밭을 갈아 엎고 있습니다.



쌀과 보리의 이모작 농사로

고소득을 올리자며 농정 당국도

보리 심기를 장려했지만

봄 가뭄에다 관리 소홀까지 겹쳐

올 보리 농사는

농촌의 애물 단지가 됐습니다.



mbc news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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