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유리온실 R-광주 협의용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0-04-28 19:53:00 수정 2000-04-28 19:53:00 조회수 3

◀ANC▶

국가 보조를 받아 지어진

첨단 농업 시설인 유리온실이

농가의 애물 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유리온실에서 작물을 지으면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화순군 능주면의

한 유리온실입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고

깨진 유리창들만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전자장치 등 내부 시설물들도 먼지만 잔뜩 뒤집어 쓰고 있어 오랜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근 농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SYN▶



나주 남평에서 토마토를 키우는

강길남씨.



지난 95년 1억여원의 자부담을 들여 유리온실을 세운뒤 6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돈벌이는 포기한 지 오랩니다.



몇 년째 제자리인 농산물 시세로는

막대한 이자와 난방비 지불도 힘이 부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우스 딸기 재배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몽땅 유리온실에 쏟아붓고 있는 형편이고

이같은 사정은 다른 유리온실 재배농가들도 비슷합니다.



(조현성) 결국 대부분의 유리온실 재배농민들은 투자비 회수는 커녕 생산비도 못 건진 채 해마다 빚만 키워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YN▶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첨단 영농의 꿈을 갖고 유리온실을 세운 농가는 전남지역에만 백 여 농가,



하지만 과다투자와 높은 운영비 부담을 이기지못한 농민들에게

유리온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커다란 짐만 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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