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시내 보육시설 상당수가
자금난 등의 이유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질 나쁜 식사와 부실한 교육여건을
보다 못한 교사들이 이를
행정관청과 학부모들에게
고발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박수인 기자
광주시 운암동에 있는
이 어린이집에는 백75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할 구청이 인가한
정원은 99명
정원를 두배가까이 넘어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리 가 없습니다.
한 학기에 3만원씩
학습재료비를 걷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헌 가위나 색연필따위가
고작입니다.
◀INT▶교사
컴퓨터를 가르치겠다는
학부모들과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점심 반찬은 단 두가지,
그것도 일부 아이들이 배앓이를 호소할 정도로 불결합니다.
◀INT▶
교사들은 설겆이며
원장 승용차를 세차하는 일까지 떠맡아야 했습니다.
◀INT▶
결국 보다 못한 교사들은
행정관청과 학부모들에게 이를
폭로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다른 보육시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한 어린이집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유용하는 등 불법운영을 일삼다가 뒤늦게
보조금 환수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두 어린이집 모두 자치단체의 재정지원과 감시를 받는
사회복지 법인입니다.
감독기관의 무성의속에
어린 아이들이 돈 버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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