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2000)

정영팔 기자 입력 2000-05-08 17:48:00 수정 2000-05-08 17:48:00 조회수 2

◀ANC▶

오늘은

28회째 맞는 어버이날입니다.



도시에서는 각종 위안 잔치와 행사가 펼쳐지지만 농촌 지역에는 변함없는 일상속에서

농사준비로 분주합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로 홀로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할머니를 찾아 봤습니다.



정영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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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트자 마자 농촌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올해 63살인 안순애 할머니도

매일같이 이른 새벽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늘 혼잡니다.



15년전에 남편과 사별한데다

아들 둘과 딸 다섯은 모두 출가했습니다.



누렁이 개 한마리가 유일한 가족입니다.



씽크(자 밥먹어라)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

더욱 작아진 키에

삽을 들고 논으로 갑니다.



못자리를 둘러보고

논에서 돌을 골라내기도 합니다.



씽크



동네 사람들과 품앗이를 하던 모습은 이제 볼수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쉬임없이

몸을 놀립니다.



문득 한숨을 돌리는 순간

어버이날, 부모님 생각에 잠깁니다.



씽크



회한처럼 던지는 말이 길게 여운을 드리웁니다.



씽크



그러면서도 자식들에 대한

서운함은 애써 감추려듭니다.



씽크



자식들이 잘 살고 죽을때까지 탈없이 건강했으면 하는게

소원이라는 안애순 할머니.



낯선 승용차가 마을길로 들어설때면 습관처럼 고개를 돌려

살펴보게 됩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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