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나선 5.18둥이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5-16 18:48:00 수정 2000-05-16 18:48:00 조회수 0

◀ANC▶

5.18 부상자들의 자녀 가운데

올해 스무살이된 여대생들이

5.18묘지에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대학 2학년생인 최효경씨는

오랜만에 어머니 이추자씨와 함께 5.18묘지를 찾았습니다.



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부상을 입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3개월된 태아로 있던 최씨는

이제 만 20살 성년이 됐습니다.



최씨는 지난 20년동안 어머니의 아픔을 지켜보기만 했지만,

지금은 5.18묘지에서 참배객들에게 '그날의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INT▶ 최효경



똑같은 처지로 태어난 이은옥씨에게도

성년이 된 올해는 각별합니다.



이씨의 아버지는

20년전에 입은 총상으로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한때는 방황도 많이 했다는 이씨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비로소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INT▶ 이은옥



5.18이 지난지 20년,

뱃속의 태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이들은 이제부터라도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데

작은 힘을 보태겠고 말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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