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묘지에 핀 봉사의 꽃(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5-18 16:31:00 수정 2000-05-18 16:31:00 조회수 0

◀ANC▶

오늘 5.18 묘역에서는

20년전 5월 정신이 재연됐습니다



5.18 묘역 곳곳에 자리잡은

자원 봉사자들은 참배객들에게

물과 주먹밥을 나눠주며

5월 정신인 나눔과 하나됨을

실천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20년전에 받은 주먹밥을

이제야 돌려 드립니다.'



5.18 부상자회는 오늘

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며

'그날'의 고마움을 대신했습니다.



◀INT▶



딱히 요기할 만한 곳도 없는 묘지에서 이들이 나눠주는 주먹밥은 참배객들의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SYN▶



<스탠드업>

대구에서 온 새마을 회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에서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 줬습니다.



5백리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이들이 망월 묘역에서 급수 봉사를 한지

올해로 벌써 4년째,



어느해보다 참배객들이 많아서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애써 힘든 표정을 감췄습니다.



◀INT▶



기념식이 끝난 식장에서 한 노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포즈)

모두가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황급히 달려가 노인을 구한 이도

역시 자원 봉사자였습니다.



◀INT▶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보태고 .....

80년 5월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 5.18 묘지에는

봉사와 나눔의 꽃이

활짝 피어 올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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