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산하(석산 난개발)

김낙곤 기자 입력 2000-06-05 17:30:00 수정 2000-06-05 17:30:00 조회수 3

◀ANC▶

토사 채취와 광산 개발로

전남 지역 산들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한번 파헤쳐진 산은

복구가 불가능한데도

자치단체들은 허가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김낙곤 기자가 취재







산 정상이

싹뚝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허리가 잘린 산등성이에는

하루에도

수백대의 덤프트럭이 오고갑니다.



규석 광산인 이곳은

주민들의 줄기찬 반대에도

수차례 허가 연장을 받아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INT▶

(스탠드업)

일단 허가가 나고 나면

이처럼 보기에도 어지러운

마구잡이식 개발이 이뤄집니다.



산사태등 재해 방지를 위해

계단식으로 깍아내야 하지만

90도가 넘는

수직 개발이 이뤄집니다.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 하다는것은

공사 관계자와

공무원들이 더 잘 압니다.



바로 그 밑.

지난 3월말까지도

도로 공사용 흙을 실어낸곳입니다.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잔디는 말라 죽어가고 있고

각종 폐자재와 훼손된 산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슬그머니 버려 났습니다.



전라남도가 역청공장을 운영하며

개발한 한 석산.



지금은 개발이 끝난 상태지만

수직으로 마구 파헤친 탓에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준공 허가를 받았습니다.

◀INT▶

전남 도내에서

토사 채취나 광산용으로 개발중인

석산은 천여헥타르.



특히 시장.군수가

허가를 내줄수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마구잡이 개발은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개발 논리 위주의 광산법과

보존 하자는 산림법이 충돌하면서

중앙 부처의 조정 역할도 상실해

우리의 산은

계속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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