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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부상자들의 자녀 가운데
올해 스무살이 된 여대생들이
자원 봉사자로 나섰습니다.
오늘로 성년이 된 이들은
봉사 활동을 하며
비로소 광주의 아픔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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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부상을 입은
이추자씨의 뱃속에는 3개월된 아이가 숨쉬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오늘로 성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나이 20살의 최효경씨,
지난 20년동안 어머니의 아픔을 지켜만 봐야했던 최씨는
지금은 5.18묘지에서 참배객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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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80년에 태어난 이은옥씨도
5.18 부상자의 딸입니다.
등에 박힌 총알 때문에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씨의 아버지는
당시의 고통을 잊기 위해
아직도 술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사춘기때는 방황도 많이 했다는 이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비로소 아버지의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INT▶
5.18이 스무살의 나이를 먹는 동안 뱃속의 태아에서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한 이들은
이제부터라도
부모님의 아픔과 5.18의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작지만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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