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첫날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7-01 13:49:00 수정 2000-07-01 13:49:00 조회수 0

◀ANC▶

오늘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병의원과 약국이

아직 준비를 갖추지 못해

우려했던 대로

분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박수인 기자









의약분업 첫날

보건소를 제외하고는

전대병원과 기독병원 두 곳만이

분업에 참여했습니다.



그것도 환자의 선택에 따라

병원안에서도 약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외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사겠다는

환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SYN▶



의사의 권유로 원외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혹해 했습니다.



당장 어느 약국을 가야

처방에 적힌 약을 살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INT▶



다른 병의원들은

원외 처방전을 발급하지 못하고

이전처럼 병원안에서

진료와 투약을 함께 실시했습니다.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기 위한

전송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고

통일된 처방 규격도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INT▶



병의원에서

처방을 내주지 않은 만큼

약국들이 분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환자가 처방을 받아온다 해도

당장은 약이 없어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INT▶



보건당국이 계획한 계도기간은 앞으로 한달입니다.



의사와 약사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동안

의약분업의 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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