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사흘째 아침 표정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6-15 19:31:00 수정 2000-06-15 19:31:00 조회수 0

◀ANC▶

남북 정상의 회담을 지켜본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의

감동과 흥분은 오늘 아침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에 대해

지역민들은 크게 고무돼 있습니다.



광주를 연결합니다.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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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광주 버스종합터미널입니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됐던 어제의 감동은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TV를

지켜봤을 테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조금도 피곤한 기색 없이

가볍기만 합니다.



어젯밤 남북 공동선언문에

두 정상이 서명한 역사적인 순간은

지역민들을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오는 8월 15일 광복절때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주선한다는 합의는

가족의 생사마저 확인하지 못했던

실향민들을 기대와 설레임속에

잠못이루게 했습니다.



지역 기업인들도 경제 협력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보도를

큰 기대 속에 지켜보며

이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7.4공동성명이나

남북 기본합의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이

더이상 정치적인 목적으로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얻은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지금까지 장막에 가려진 채

경계와 불신의 대상이었던 북한을 이제는 한 핏줄을 나눈 형제로서

보듬을 수 있게 된 점이라고 지역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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