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월북자 가족 사연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7-19 16:47:00 수정 2000-07-19 16:47:00 조회수 0

****김구씨(66살)

-6.25 전쟁 통에 연락 끊긴

두 오빠를 찾겠다며

어제 이산가족 찾기 신청.

-여태까지는 살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함.

-최근 공개된 북측 명단에

오빠와 같은 이름이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고....

-고향은 영광군 군남면



*큰오빠 김용현 (73살)

-경기고 졸업

고려대 정치학과 재학중에

연락 끊김.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돼 있다는

연락을 경찰로부터 받았지만

면회도 가지 못함.

-포로 수용소에서

미군의 통역 역할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음.

-똑똑하고 자상한 아들이라서

부모의 기대가 컸다고 함.



*작은 오빠 김구현(69세)

-6.25 당시 의용군으로

끌려 간다는 얘기 듣고

어머님이 뒤쫓아 갔지만

이미 떠나고 없었음.

-어렸을 때 뇌막염을 앓아

몸이 불편했다고 함.

(김구씨 싱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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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명단이 공개된 뒤

적십자사 전남지사에 접수된

이산가족 찾기 신청은 13건인데

13명 모두 고향이 남쪽이라고 함.



대부분 월북이나 납북자 가족이고

일부는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가족과 이별함.



사연 가운데는

6.25 직전에 국군으로 입대했다가

죽은 인민군의 전투복을 갈아입고

월북했다는 사람도 있음.

(가족 연락이 안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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