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묘*제사까지 지냈는데.....

한신구 기자 입력 2000-07-17 16:39:00 수정 2000-07-17 16:39:00 조회수 0

◀ANC▶

북한에 생존해 있는 가족과

친인척을 확인한 지역민들의

기쁨이 커지고 있습니다



50년 세월동안 가슴에 묻어 두었던 사연들도 애절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VCR▶



제사까지 지내오고있는

동생이 살아 있다니,,,



75살 임정식는

동생 현식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50년 의용군으로 끌려간 뒤

소식이 끊겨 가묘를 쓰고

제사를 지내온지 꼭 20년,



그 기나긴 고통의 세월은

이제 환희와 기쁨의 눈물로 변했고

축하 전화에 밤을 꼬박 지새도 피곤한줄 모릅니다.



◀INT▶ 임정식(75)

광주 광산구 지정동



임씨는 특히

8월 15일 이틀 전 날이

그동안 제사를 지내온 날이라며,



올해는

제사 대신 동생을 만나게 됐다며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



나주시 금천면에 사는

55살 백운수 씨는 북측 명단에

큰형 운기씨의 이름이 나오자,

기쁨과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6.25때 의용군으로 끌려간 큰 형이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안

지난 80년대 초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때문입니다.



◀INT▶ 백운수(55)

나주시 금천면



큰 형을 그리며 평생을

웃음 한번 제대로 지어보지 못한 어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나

자식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가슴속에 묻어온

반세기 동안의 고통과 연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뀔 그 날은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서울용)

이밖에 북측이 보내온

지역 24명의 상봉 대상자 명단에서

가족을 확인한 22명의 가족들은

하루종일 축하 전화를 받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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