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전유춘씨)-R

김낙곤 기자 입력 2000-07-27 16:03:00 수정 2000-07-27 16:03:00 조회수 3

◀ANC▶

이처럼

북에 두고온 가족이 살아있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슬픈 사연도 있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76살의 전유춘 할머니.



평양 출생인 전 할머니는

지난 44년 목포로 시집 간

친구를 찾아 나선 것이

북녘 땅과 마지막 인연이었습니다.



살아 있다면 어머니는 97세,

복실이라 불렸던 언니는 79세.



5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드디어 북측이 통보한 명단에

전 할머니가 끼어 있다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애타게 찾고 있던 어머니와 언니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INT▶

일본으로 건너간뒤

소식이 끊긴 아버지와 두 동생,



이제 북에 남은

어머니와 누이 마저 사망한것으로

확인되자 전 할머니는

이 땅 어디에도 그리워 할 가족이 없다는것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INT▶

그래도

생.사도 몰라 안타까워 했던

옛날 보다는 훨씬 낫다며

애써 눈물을 감추는

전 할머니의 모습에서

분단 50년의 한의 세월이 함축적으로 베어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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