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체 몸 길이가
겨우 1-2센티미터에 불과해서
'꼬마'라고 이름 붙여진 잠자리가
곡성의 한 습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해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이 '꼬마 잠자리'를
윤근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VCR▶
갖가지 모양의 잠자리들이
풀섶과 수면 사이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나비처럼 아름다운 나비 잠자리와
실처럼 가느다란 노란실 잠자리,
그 사이에 배 끝을 곧추 세우고
앉아 있는 있는 것이
바로 꼬마 잠자립니다.
이 잠자리는 성충의 길이가
겨우 1.5센티미터로
잠자리 가운데 가장 작습니다.
그렇지만 사냥을 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것은
여느 잠자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일본의 늪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는 꼬마 잠자리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57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서너차례 이 잠자리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워낙 희귀해서
이렇다할 연구 기록조차 없었고,
최근에야 서울여대 배연재 교수 등에 의해서 처음으로 학회지에 소개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습니다.
◀INT▶
주로 습지에 사는 꼬마 잠자리는
날개가 작은 탓에
움직임도 느리고,
높이 날지도 못합니다.
때문에 포식동물이나 사람들에게 잡히기도 쉬워서
꼬마 잠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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