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라지는 도심철도(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0-08-08 09:31:00 수정 2000-08-08 09:31:00 조회수 2

◀ANC▶

70년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도심속의 기차역이

개발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특히 역주변에서 농수산물을

팔아 생계를 꾸려온 백여명의

봇짐 장수들도 덩달아 삶의 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광주에서 민은규기잡니다.









전남 화순군 이양에 사는

손기요할머니.



20년을 하루같이 새벽기차에 채소와 나물가지를 싣고

남광주역 주변시장을 찾습니다.



시원찮은 벌이지만

그동안 농작물을 팔아 자녀교육비와 용돈마련에

적잖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손할머니의 보따리장사도 내일이면 끝입니다.



광주시의 도심철도이설사업이

완료되면서 남광주역이 폐쇄되기

때문입니다.





◀INT▶(손기요할머니)

역이 없어져 아쉽다..





70년동안 전남동부권 서민들의

숱한 사연을 담아온 남광주역은

하루이용객만도 천여명이 넘습니다



주로 새벽시장에 나가는 보따리장수와 인근 대학병원을 찾는 노인환자와 가족들이 많아

역폐쇄는 또 다른 아쉬움을 남깁니다.





◀INT▶(이진식역무원)

대체교통수단이 마땅찮아..



도심에 위치해 도시발전과 교통소통을 방해하고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골치덩어리로 외면받아온

남광주역.



비록 개발에 밀려 사라지지만

이곳 대합실을 거친

수많은 사연들은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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