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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북환에 송환되는 비전향 장기수가 30여년 옥살이와 출소 이후의 생활을
수필집으로 엮어서 펴냈습니다.
낯설기만 한 출소 이후의 생활과 남녘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1999년 2월 25일, 감옥 생활의 마지막
아침은 여느 때보다 눈부시고 밝았습니다"
그러나 33년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한 김동기씨에게 세상은 온통 낯설기만 했습니다.
감옥과는 달리 따뜻한 온돌 때문에
잠못 이뤘던 기억...
채 한평도 안되는 독방에서는 전혀 필요 없던 문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33년 세월의 무게보다 더 큰 아픔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짓누릅니다.
김씨는 남녘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
1년 반동안의 생활에 대해서도
모두가 같은 핏줄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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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수필집은 쪽빛 바다가 펼쳐지고
뒷산에는 진달래꽃이 흐드러진 함경북도 성진시, 고향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INT▶
김씨의 책은 고향과 가족과 자유를 감금당해야 했던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분단의 아픈 역사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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