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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북한측이 공개한 이산 가족에 포함된, 김일성 대학 철학과 교수 정해섭씨의 여동생이,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 선자씨는 10년전에 좌절됐던 오빠와의 만남이, 이번에는 꼭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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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두암동에 사는 정선자씨
북에서 오빠가 자신들을 찾는다는 말을 들은 선자씨는 서러운 눈물부터 흘려야 했습니다.
공부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천재소리를 들었던 오빠.
6.25때 의용군에 끌려간 오빠를 그리다 눈을 감은 어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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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생일날 제사를 지내더라구요..가족들 모르게
선자씨 가족이 죽은 줄만 알았던
큰 오빠 정해섭씨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 90년 7월.
오빠가 일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북쪽대표로 참석한다는 신문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살아 돌아온 오빠를 보겠다는 기대는 북측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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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큰 언니 정선옥씨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동생을 보지 못하고
결국 눈을 감아야만 했습니다.
◀INT▶
한달여 남짓 남은 이산가족 상봉일
선자씨는 부모와 언니를 대신해 만나게 될 오빠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노윤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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