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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생존 소식을 들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그토록 그리던 가족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슬픔에 잠겨야했던
실향민도 있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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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생존 소식을 전해들은
강제필 할머니는 흥분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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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후퇴 때 헤어진 남편을
3년만에 남한에서 만나고,
지난 83년 이산가족 찾기 때는
언니도 극적으로 상봉했는데...
이제 조카까지 만날 수 있다니,
강 할머니는 혼자서만
행운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다른 실향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언니를 만나고 싶다며 방북 신청을 했던 전유춘씨는
북에서 날아온 소식에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습니다.
살아있다면 97살이 됐을 어머니는 그렇다 치더라도 언니마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전갈은 외로움을 참고 견뎌온
지난 50년의 세월을
더욱 한스럽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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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통보된 광주 전남지역
방북 신청자 다섯명 가운데
해남에 사는 이원제씨는
아직도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해
가슴 졸이고 있습니다.
1.4후퇴 때 강제 징집을 피해
단신으로 월남했던 이원제씨는
그래도 부인과 4명의 아들,딸들을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끈을 꼭 붙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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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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